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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형 KAIST 의과학대학원 교수

인류는 코로나19 팬데믹을 통해 전염병의 위협을 실감했고, 또 하나 중요한 교훈을 얻었다. 바이러스는 끊임없이 변이하며 진화한다는 점이다. 실제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계속해서 새로운 변이들이 등장하면서, 전파력과 면역 회피 능력이 점점 강해지는 양상을 보였다. 이러한 빠른 변화 앞에서, 사후 대응 중심의 전략은 분명한 한계를 드러낼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만약 새로운 전염병이 등장했을 때 이미 범용 백신이 준비되어 있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최근 한 연구에 따르면, 팬데믹 초기에 범용 백신을 사용할 수 있었다면 수백만 명의 생명을 구하고, 수십억 달러 이상의 사회적 비용을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범용 백신이 팬데믹 대응의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로 주목받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박수형 KAIST 의과학대학원 교수는 신종 바이러스 감염병에 대한 방어 면역의 특성을 밝히는 연구를 수행해온 중개면역학자로, 신종 바이러스의 변이에 대응하는 범용 백신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T세포 면역 반응을 효과적으로 유도하는 것이 핵심 전략임을 강조하고 있다.

10:40-11:20
session 2. 신종 바이러스 예방백신 미래에 나타날 신종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는 백신을 미리 만들 수 있을까?

최근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며, 신종 바이러스는 더 이상 영화나 소설 속 이야기가 아니라, 현실에서도 실제로 발생할 수 있는 일이라는 점을 모두가 체감하게 되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엔데믹 단계로 접어들면서 중증으로 진행될 가능성은 낮아졌고, 4~5년 전처럼 심각한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도 줄어들었다. 그러나 우리가 안심할 수 없는 이유는, 5년 후일지 10년 후일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가까운 미래에 신종 바이러스가 다시 출현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미래에 등장할 가능성이 높은 특정 바이러스 그룹을 미리 예측하여 범용 백신을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 세션을 통해 범용 백신 개발을 위해 가능한 전략을 소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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