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리적 한계에 직면한 반도체 기술, 그 이후를 준비하는 연구자가 있다. 차세대 반도체 소자 전문가 이철호 교수는 ‘더 이상 작아질 수 없다’는 경고를 받아온 실리콘 기술의 한계 앞에서, 그래핀과 전이금속칼코게나이드(TMDs) 같은 2차원 신소재를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고 있다. 원자 한 층 두께의 이 소재들은 뛰어난 전기적 특성은 물론 전력 소모까지 줄일 수 있어, 나노미터 이후 시대를 이끌 핵심 기술로 주목받는다. 그는 이러한 연구를 통해 실리콘 기술의 계보를 잇는 동시에, 이를 최첨단 반도체 산업에 실제로 적용하고 상용화하는 데 도전하고 있다. ‘다음 세대를 위한 반도체’를 향한 그의 여정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나노미터 반도체'라는 말이 이제는 일반 대중에게도 익숙해졌지만, 이 최첨단 기술은 물리적 한계에 직면해 있다. 그렇다면 나노보다 더 작은 옹스트롬(Å) 미터 단위의 반도체 시대는 과연 가능할까? 이번 발표에서는 그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는 원자층 두께의 이차원 반도체가 가진 잠재력과 한계를 짚어본다. 특히 이 신소재들이 지난 수십 년간 비약적으로 발전해온 실리콘 기반 반도체 기술과 어떻게 호환되고 공존할 수 있을지에 대한 통찰도 함께 나누고자 한다. 옹스트롬 미터 반도체 시대를 향한 여정의 출발점이 되어줄 작은 실마리를 전하고자 한다.